오늘의 단상_인류사에 나타난 거시적인 하나님계획

구약의 초점: 이스라엘과 메시아

구약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펼쳐나가는 장대한 서사시입니다. 그 핵심에는 이스라엘의 왕이자 메시아, 그리고 온 인류의 구속자로 오실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예비와 예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택과 부르심

구약의 이야기는 한 민족의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이 우상을 섬기던 때를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강조합니다:

"And Joshua said unto all the people, Thus saith the LORD God of Israel, Your fathers dwelt on the other side of the flood in old time, even Terah, the father of Abraham, and the father of Nachor, and they served other gods."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너희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편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이 구절은 아브라함의 부르심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곧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역사인 것입니다.

메시아를 향한 준비

구약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메시아의 오심에 대한 준비입니다. 이는 예언, 예표, 그리고 율법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1. 예언: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등의 선지자들은 메시아의 오심과 그의 사역에 대해 상세히 예언했습니다.
2. 예표: 아브라함의 이삭 번제, 유월절 어린양, 성막의 제사 등은 모두 장차 오실 메시아를 예표합니다.
3. 율법: 모세의 율법은 인간의 죄성과 구원의 필요성을 드러내며, 동시에 메시아의 완전한 의를 암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구약의 성취

구약의 모든 예언과 예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완전한 성취를 찾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And to make all men see what is the fellowship of the mystery, which from the beginning of the world hath been hid in God, who created all things by Jesus Christ."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이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단순히 역사의 한 인물이 아닌, 창조 이전부터 계획된 하나님의 비밀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구약의 모든 이야기는 이 비밀을 향해 수렴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회 시대: 새로운 계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함께 시작된 교회 시대는 구약에서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계시입니다. 사도 바울을 통해 선포된 은혜의 복음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개념은 구약의 이스라엘 중심 서사에서 확장된 새로운 차원의 구원 계획을 보여줍니다.

종말론적 관점

구약의 예언들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예언들이 그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교회 시대가 끝나고 휴거가 일어난 후, 하나님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재개하실 것이며, 이는 7년의 환난 기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다니엘서의 예언: 세계사의 청사진

구약의 예언적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다니엘서의 예언들입니다. 특히 다니엘 2장에 나오는 느부갓네살의 꿈 해석은 세계사의 흐름을 예견하는 놀라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 금 머리: 바빌론 제국
• 은 가슴과 팔: 메대-페르시아 제국
• 놋 배와 넓적다리: 그리스 제국
• 철 다리: 로마 제국
• 철과 진흙 발가락: 미래의 세계 정부

이 예언은 역사적으로 놀라운 정확성을 보여주며, 동시에 아직 성취되지 않은 미래의 사건들을 암시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결론: 구약의 현대적 의의

구약 성경은 단순한 고대의 기록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펼쳐져 왔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언이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청사진입니다. 구약의 초점인 이스라엘과 메시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1. 하나님의 신실하심: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과 그 성취는 그분의 신실하심을 증명합니다.
2. 예언의 정확성: 이미 성취된 예언들은 아직 성취되지 않은 예언들에 대한 신뢰를 줍니다.
3. 구원의 보편성: 이스라엘을 통해 시작된 구원의 계획은 이제 모든 민족에게 확장되었습니다.
4. 역사의 의미: 세계사는 단순한 우연의 연속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 아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약의 메시지는 오늘날의 믿는 자들에게 소망과 확신을 줍니다. 과거에 신실하셨던 하나님께서 현재와 미래에도 변함없이 신실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약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과 계획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