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상_예수님의 12제자들 (1)

 

예수님의 12제자들이 십자가 사건 전후, 부활 후 40일, 승천후 10일 그리고 오순절 이후에 보여준 변화에 주목하여 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무엇때문에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가르침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과 태도를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신적이 있나요? 성경구절을 통해서 제자들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살피고, 하나님의 심정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형식적이고 습관적으로 하는 믿음생활, 종교적 생활은 경계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 당시 예수님의 제자들도 우리와 똑같이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그 제자들이 예수님이 붙잡혀서 고난당하고 십자가에 달리는 것을 보면서 두렵고 슬퍼하며 도망하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무엇때문에 그 짧은 기간에 그들이 완전히 변화되었을까요? 어떻게 목베이고, 돌맞고,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죽기까지 예수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과 말씀을 증언하였을까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아직 예수가 누구인지 모르거나 예수님의 말을 믿지못하고 있다면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닫고 예수님의 대속의 피를 의지하여 하나님앞에 하나님자녀로 서실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서론

 

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들은 기독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받고 그분의 기적을 목격했으며, 십자가 사건과 부활, 승천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는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서 초대교회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12제자들의 여정을 크게 네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 십자가 사건 이전
2. 십자가 사건과 부활 직후
3. 부활 후 40일 동안
4. 오순절 이후

 

각 시기별로 제자들의 행동과 태도 변화, 특히 그들의 high profile(적극적/공개적 활동)과 low profile(소극적/은밀한 활동) 양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십자가 사건 이전의 12제자

 

12제자 소개

 

먼저 12제자들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1. 시몬 베드로
2. 안드레
3. 야고보(세베대의 아들)
4. 요한(세베대의 아들)
5. 빌립
6. 바돌로매(나다나엘)
7. 도마
8. 마태(레위)
9.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10. 다대오(유다)
11. 시몬(가나안인)
12. 가룟 유다

 

High Profile: 적극적인 제자 생활

 

십자가 사건 이전 제자들의 모습은 대체로 high profile이었습니다. 그들은:

 

• 예수님을 따라 각 마을과 도시를 다니며 공개적으로 활동했습니다.
•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기적을 목격하며 함께 생활했습니다.
• 때로는 예수님의 명령으로 둘씩 짝지어 마을로 보내져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고치는 사역을 했습니다(마 10:5-15, 막 6:7-13, 눅 9:1-6).
•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군중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마 21:1-11).

 

특히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예수님의 측근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했습니다:

 

• 변화산에 올라가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았습니다(마 17:1-13).
•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 함께 있었습니다(막 5:37).
•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에서 기도했습니다(마 26:36-46).

 

베드로는 특히 제자들 중 대표격으로 자주 발언하고 행동했습니다:

 

•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습니다(마 16:16).
• 변화산에서 초막 셋을 짓자고 제안했습니다(마 17:4).
• 물 위를 걸으려 시도했습니다(마 14:28-31).
• 예수님의 발 씻기심을 거절했다가 다시 요청했습니다(요 13:6-9).

 

Low Profile: 갈등과 의심의 순간들

 

그러나 제자들이 항상 적극적이고 확신에 찬 모습만 보인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의심과 두려움, 갈등을 겪으며 low profile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 풍랑 중에 두려워했습니다(마 8:23-27).
•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예언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인하려 했습니다(마 16:21-23).
• 누가 가장 큰 자인지 서로 다투었습니다(막 9:33-37).
• 어린아이들이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마 19:13-15).
• 예수님을 배반할 자가 누구인지 의심하고 걱정했습니다(마 26:20-25).

 

2. 십자가 사건과 부활 직후: 극도의 Low Profile

 

십자가 사건 당시

 

예수님이 체포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제자들은 극도의 low profile 상태에 빠졌습니다:

 

• 겟세마네 동산에서 잠들었고, 예수님이 체포되자 모두 도망쳤습니다(마 26:56).
•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마 26:69-75).
•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한 후 자살했습니다(마 27:3-5).
• 요한을 제외한 나머지 제자들은 십자가 처형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요 19:25-27).

 

부활 직후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들은 직후에도 제자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었습니다(요 20:19).
•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여인들의 부활 소식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눅 24:11).
•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실망과 좌절 속에 예루살렘을 떠나고 있었습니다(눅 24:13-24).

 

이 시기 제자들의 행동은 극도로 조심스럽고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슬픔, 그리고 자신들도 체포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3. 부활 후 40일: Low Profile에서 High Profile로 점진적 변화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나타나셨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제자들은 점차 low profile에서 벗어나 high profile로 변화해갔습니다.

 

주요 사건들

 

1.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심 (요 20:11-18)
2.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눅 24:13-35)
3. 도마를 제외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요 20:19-23)
4. 도마를 포함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요 20:24-29)
5. 갈릴리 호수에서 일곱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요 21:1-23)
6. 갈릴리 산에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심 (마 28:16-20)
7. 500여 형제에게 동시에 나타나심 (고전 15:6)
8. 승천하심 (행 1:6-11)

 

제자들의 변화

 

의심에서 확신으로:

 

도마는 처음에 부활을 의심했지만, 예수님을 직접 대면한 후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요 20:28).

다른 제자들도 처음에는 부활 소식을 믿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 기뻐하며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에서 담대함으로:

 

처음에는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던 제자들이 점차 자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갈릴리로 가서 예수님의 지시를 기다리는 등 활동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혼란에서 이해로:

 

예수님은 이 기간 동안 제자들에게 성경을 풀어 설명해주셨습니다(눅 24:44-47).

제자들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 관심에서 사명 의식으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시며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요 21:15-19).

마지막에는 모든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는 지상 대명령을 주셨습니다(마 28:19-20).

 

여전히 남아있던 Low Profile 요소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제자들이 완전히 high profile로 전환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공개적인 장소보다는 비교적 은밀한 곳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대중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지시에 따라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기다리며 조용히 지냈습니다(행 1:4).

 

4. 오순절 이후: 완전한 High Profile로의 전환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면서 제자들은 극적인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제 그들은 완전한 high profile의 모습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성령 강림의 영향

 

담대한 설교:

 

베드로는 군중들 앞에서 담대하게 설교하여 3000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했습니다(행 2:14-41).

제자들은 성전과 집집마다 다니며 예수님에 대해 가르치고 전도했습니다(행 5:42).

 

기적 행함: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 미문에서 앉은뱅이를 고쳤습니다(행 3:1-10).

사도들의 손으로 많은 표적과 기사가 일어났습니다(행 5:12).

 

박해 속 굴하지 않음:

 

체포되고 매를 맞아도 기뻐하며 복음 전파를 멈추지 않았습니다(행 5:40-42).

스데반은 순교하면서도 담대히 설교했습니다(행 7장).

 

선교 활동 확장:

 

빌립은 사마리아에 가서 전도했습니다(행 8:5-8).

베드로는 이방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10장).

다른 제자들도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개별 제자들의 행적

 

오순절 이후 개별 제자들의 행적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베드로:

초대교회의 지도자로 활약했습니다.

여러 서신을 썼으며, 로마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요한:

에베소를 중심으로 사역했습니다.

요한복음, 요한서신, 요한계시록을 썼습니다.

유일하게 순교하지 않고 늙어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야고보(세베대의 아들):

가장 먼저 순교한 사도로, 헤롯 아그립바 1세에 의해 처형되었습니다(행 12:2).

 

안드레:

안드레: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리스 파트라스에서 X자 모양의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빌립: 소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습니다. 히에라폴리스에서 순교했다고 전합니다.

 

바돌로매(나다나엘): 아르메니아, 인도,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선교했다고 전해집니다. 아르메니아에서 순교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도마: 인도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 남부에서 순교했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마태: 에티오피아에서 선교 활동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순교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순교했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다대오(유다):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다고 전해집니다. 페르시아에서 순교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시몬(가나안인): 이집트와 페르시아 등지에서 선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페르시아에서 순교했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의 행적은 성경 외의 전승과 초기 교회의 기록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으며, 정확한 사실 확인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다가 대부분 순교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